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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병도 탈출 사건 청나라 병사, 성수동에 뜨다, 수염 장군의 배달앱 정복기,청나라 병사, 성수동에 뜨다

복다미 2026. 6. 16. 22:32

청나라 병사 그림
다른 명칭 胡兵圖
국적/시대 한국 - 조선
재질 종이
작가 김윤겸(金允謙, 1711-1775)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크기 세로 30.6cm, 가로 28.2cm
소장품번호 덕수 4026

조선 후기의 화가 김윤겸(金允謙;1711~1775)이 그린 『호병도(胡兵圖)』이다. 진경산수화풍(眞景山水?風)의 영향을 받은 화가로서, 화면에는 두 사람의 청나라 병사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인물의 얼굴이나 옷 주름에 명암을 표현하고 있어 작가가 당시 중국을 통해 유입된 서양화법을 수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사대가화묘(四大家?妙)』라는 화첩에 실려 있는데, 이 화첩에는 김윤겸 · 김후신 등의 그림 총 12점이 수록되어 있다.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호병도 탈출 사건  청나라 병사, 성수동에 뜨다, 수염 장군의 배달앱 정복기, 청나라 병사, 성수동에 뜨다

1770년 어느 날.
나는 청나라 병사 호륜 이었다.
그리고 2026년 어느 날.
나는 성수동 카페 앞에 서 있었다.
"... 여기가 어디지?"
마지막 기억은 분명 조선 화가 김윤겸에게 모델이 되어 그림을 그려주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상한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귀에 무언가를 꽂고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미친 사람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다들 공중에 대고 말했다.
"어? 나 지금 가는 중."
"배달 왔어?"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오늘 퇴근하고 성수 갈래?"
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신선들과 대화하는 건가?
그때 어떤 여성이 나를 보더니 말했다.
"와, 저 사람 코스프레 미쳤다."
코스프레?
새로운 벼슬 이름인가?
나는 위엄 있게 말했다.
"나는 대청제국 정예병 호륜 이다."
여성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와, 컨셉 장인이네."
이렇게 나는 첫 번째 굴욕을 맛보았다.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배가 고팠다.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청나라 은전도 없고 조선 엽전도 없었다.
그때였다.
길거리에서 치킨 냄새가 났다.
나는 본능적으로 따라갔다.
가게 안에서는 사람들이 닭을 먹고 있었다.
그것도 튀겨서.
"세상에."
나는 감동했다.
"닭을 이렇게 먹는다고?"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조선에서도 닭은 먹었지만 이렇게 바삭하게 만드는 건 처음 봤다.
몰래 냄새를 맡고 있는데 어떤 대학생들이 나를 불렀다.
"형, 여기 앉아요."
"나?"~~"유튜브 찍는데 한입 드실래요?"
나는 그날 처음 치킨을 먹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청나라가 망한 이유를.
우리에겐 치킨이 없었다.
며칠 후.
나는 지하철이라는 것을 타게 되었다.
계단을 내려가자 거대한 땅굴이 나타났다.
"적의 비밀 요새인가?"
갑자기 쇳덩어리가 엄청난 속도로 들어왔다.
나는 칼을 뽑으려 했다.
"형, 그거 지하철이에요."
"용이 아니라고?"~~~"예."
"정말?"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갔다.
나도 따라 들어갔다.
몇 초 뒤.
"다음 역은 왕십리, 왕십리역입니다."
천장에서 목소리가 나왔다.
나는 진심으로 놀랐다.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귀신이다."
옆 사람은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빨개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현대 생활에 적응했다.
배달앱도 배웠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음식을 시키면 사람이 가져다준다고?"
"네."~~"말 타고?"~~"오토바이 타고요."
"그게 더 빠른가?"~~"훨씬요."
나는 감탄했다.
전쟁할 때 알았으면 천하통일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K팝 공연에 데려갔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조명이 번쩍이고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나는 멍하니 무대를 바라봤다.
"황제 즉위식인가?"
친구가 말했다.
"아니요."`~~"그럼?"
"아이돌 콘서트요."
나는 충격을 받았다.
황제보다 인기가 많아 보였다.
특히 응원봉 문화는 이해할 수 없었다.
수천 명이 같은 막대기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진지하게 물었다.
"저들은 비밀 결사대인가?"
친구는 웃다가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
그날 밤.
나는 한강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조선에서 처음 보았던 세상은 낯설었다.
그래서 경계했다.
하지만 현대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하나씩 알아갈수록 재미있었다.
김윤겸은 왜 나를 그렸을까?
아마 새로운 시대를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청나라 병사를 그렸던 그 그림처럼.
지금 이 서울도 누군가에게는 새로"오늘은 조선도 청나라도 잊고 마라탕이나 먹자."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김윤겸  호병도(胡兵圖)


그리고 훗날.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청나라 병사.
아니.
성수동 수염 아저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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