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조선, ‘개성 시장’ 친구 돈으로 호화 폰카(?) 찍고 다닌 백수 아재의 비밀

[단독 특종 ] 18세기 조선, ‘개성 시장’ 친구 돈으로 호화 폰카(?) 찍고 다닌 백수 아재의 비밀
여러분, 조선 시대에 타임머신 타고 날아온 ‘미친 천재’가 있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주인공은 바로 조선 화단의 대부, 표암 강세황 선생입니다.
때는 1757년, 강세황의 나이 마흔다섯. 당시 기준으로 보면 내일모레 환갑인 ‘인생 2막’ 아재였습니다. 근데 이 아재가 당시 개성 시장(유수)이었던 불알친구 오수채한테 초청장을 받습니다. “야, 세황아! 개성 삼겹살… 아니, 개성 경치 직이는데 함 놀러 와라. 공짜 밥 먹여줄게!”

당시 백수 비스무리한 처지였던 강세황은 신나서 개성으로 튀어갑니다. 그리고 친구 돈으로 개성 핫플레이스를 싹 돌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그게 바로 《송도기행첩》입니다. 근데 이게 그냥 ‘고맙다 친구야’ 하고 대충 그려준 방명록이 아닙니다. 요즘으로 치면 친구가 사준 밥값의 10000배로 보답한 ‘우주급 재능 기부’였죠.
특히 1면에 있는 <송도전경>을 보면 기가 막혀서 헛웃음이 나옵니다. 다른 조선 화가들은 산을 그릴 때 “음, 산이란 자고로 내 마음속의 우주지~” 하면서 대충 뜬구름 잡듯 그렸거든요? 근데 강세황은 달랐습니다. “야, 구라 치지 마. 니 눈에 그게 그렇게 보이냐? 난 똑바로 그리련다.”

남문루 큰 길가에 있는 집들을 보세요. 앞에 있는 집은 대궐만 하게 크게 그리고, 저 멀리 있는 집은 개미 똥구멍만 하게 그렸습니다. 네, 바로 우리가 미술 시간에 졸면서 배웠던 ‘3차원 원근법’과 ‘투시도법’입니다!
당시 조선 사람들은 이 그림 보고 자빠질 뻔했습니다. “아니, 평면 종이인데 왜 앞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나지?! 이거 마법 아니냐?!” 하면서요. 게다가 길의 끝이 자연스럽게 송악산으로 이어져서,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어? 나 지금 개성 시내 걷고 있나?” 착각하게 만듭니다. 여기에 노랑, 청록 같은 파스텔톤 컬러(담채)까지 싹 입혀놓으니, 이건 뭐 18세기에 혼자 아이폰 프로 들고 가서 와이드 모드로 풍경 찍어온 수준입니다. 오수채 시장님은 밥 한 끼 샀다가 조선 미술사 최고의 ‘인생 샷’ 16장을 건진 셈이죠. 진정한 창조경제란 바로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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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서양 기술이라는 거다, 조선의 아가들아” 강세황의 개성 3D 팝업북 유람기
그동안 얌전하고 지루한 산수화만 보며 하품하셨던 분들, 다들 눈 크게 뜨세요. 18세기 조선 화단의 ‘고인 물’들을 단숨에 양학(양민학살)해 버린 역대급 ‘사기캐’ 강세황이 등판했습니다.
친구가 개성 시장이랍시고 초청해서 놀러 간 강세황. 천마산, 성거산 일대를 돌며 붓을 잡았는데, 그 수준이 거의 ‘조선 화단에 떨어진 메테오(운석)’였습니다. 그 결과물인 《송도기행첩》은 당시 고지식한 꼰대 화가들의 뚝배기를 사정없이 깨부수는 혁명적인 작품이었죠.
<송도전경>이라는 그림을 유심히 보면, 강세황이 속으로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너희들은 아직도 그림을 평면으로 그리냐? 형은 ‘서양 치트키’ 쓴다.”
당시 조선에는 북경을 통해 들어온 서양 화법이 아주 미세하게 퍼져 있었는데, 강세황은 이걸 완벽하게 마스터해서 자기 그림에 때려 박았습니다. 가까운 건 크고 진하게, 먼 건 작고 연하게 그리는 건 기본! 심지어 바위나 가옥에 어둡고 밝은 ‘명암(음영법)’을 넣었습니다.

당시 조선 산수화는 빛의 방향 따윈 개나 줘버리고 그냥 선으로만 대충 그리는 게 국룰이었거든요? 근데 강세황은 그림에 인공조명을 탁 켠 것처럼 입체감을 줘버린 겁니다. 후배 화가들이 《송도기행첩》의 <백석담>이나 <박연폭포>를 봤을 때의 충격은, 마치 우리가 피처폰 쓰다가 처음으로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을 봤을 때의 충격과 같았을 겁니다.
“이, 이 형님… 그림에서 물줄기가 튀어나오려고 하옵니다!”
수묵화 특유의 칙칙함을 없애려고 은은하게 노란색과 갈색을 섞어 쓴 저 세상 컬러감까지… 강세황은 단순한 사대부가 아니라, 시대를 한 300년 앞서간 미대 오빠였습니다. 친구 오수채의 초청으로 시작된 이 개성 투어는 결국 조선 미술사에 서양식 3D 그래픽을 최초로 정착시킨 역사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강세황 선생, 당신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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