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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 9425'의 비밀: 일본 에도 시대 명작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간 까닭은?
복다미
2026. 6. 5. 02:06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일본 에도 시대의 작품 <봉황공작도 병풍(鳳凰孔雀圖 屛風)>에 대한 정확한 학술적 사실과 소장 경위를 정리해 드립니다.
'신수 9425'의 비밀: 일본 에도 시대 명작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간 까닭은?

작품 및 작가 정보 개요
- 명칭: 봉황공작도 병풍 (鳳凰孔雀圖 屛風)
- 국적 및 시대: 일본 - 에도 시대 (1603~1867년)
- 작가: 슈신 (秀信 / 히데노부)
- 재질 및 크기: 종이에 채색 (지본채색), 세로 175cm, 가로 360cm의 대형 병풍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소장품 번호: 신수 9425

일본 작가 '슈신(秀信)'과 에도 시대 회화의 특징
작가의 낙관이나 서명으로 전해지는 슈신(秀信)은 일본 에도 시대에 활동한 화가입니다.
- 에도 시대의 화풍: 이 시기 일본 회화는 전통적인 가노파(狩野派)의 장식적인 화풍과 더불어, 상인 계층(조닌)의 성장으로 화려하고 대담한 채색화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 표현의 특징: 세로 175cm에 달하는 거대한 화면에 상상 속의 영수(靈獸)인 '봉황'과 화려함의 상징인 '공작'을 치밀한 필치와 강렬한 색채로 대비시켜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당시 에도 시대 상류층이나 부유한 조닌들이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선호하던 전형적인 장식 병풍(쇼헤이가, 障resource画)의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경위 (어떻게 한국에 있게 되었는가?)
이 작품이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의 세계적인 고미술상인 ‘사카모토 고로(坂本五郞, 1923~2016)’ 선생의 기증 덕분입니다.
- 기증자 사카모토 고로: 그는 일본 도쿄의 유명 고미술상인 '불로각(不老閣)'의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아시아 미술품 컬렉터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수집한 귀중한 문화재들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큰 뜻을 품고 있었습니다.
- 유물의 양도와 기증: 사카모토 고로 선생은 한국 문화재를 비롯한 아시아 미술품에 애정이 깊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다수의 소중한 유물을 조건 없이 기증하였습니다. <봉황공작도 병풍> 역시 그의 안목으로 수집되어 보존되다가 박물관에 기증되었습니다.
- '신수' 번호의 의미: 소장품 번호에 붙은 '신수(新收)'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해방 이후 '새롭게 수집(구입, 기증, 관리전환 등)한 유물'을 뜻하는 코드입니다. 즉, 이 병풍은 일제강점기 고궁박물물관 등에서 인계된 유물이 아니라, 해방 이후 공식적인 기증 절차를 거쳐 박물관의 소중한 자산으로 새로이 등록(9425번째)된 유물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