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수화 2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과 금강산 여행의 의미어떤 그림은 단순히 풍경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사람의 감정까지 함께 전해진다. 겸재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처음 이 그림들을 접했을 때 나는 단순한 산수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겨볼수록 이것은 단순한 자연의 기록이 아니라, 한 화가가 직접 걸으며 바라본 조선의 산천과 그 순간의 감흥을 담아낸 여행의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1711년 가을, 정선은 금강산을 여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한 풍경들을 화첩 형식으로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신묘년풍악도첩》이다. 여기서 ‘신묘년’은 1711년을 뜻하고, ‘풍악’은 금강산의 또 다른 이름이다. 결국 이 화첩은..

생활 정보 01:13:52

거장의 눈이 머문 자리 동기창, 1607년 산수의 여백을 걷다

거장의 눈이 머문 자리: 동기창, 1607년 산수의 여백을 걷다 추천 타깃: 동양화의 '남북종론'과 이론적 깊이, 그리고 수장가로서의 안목이 투영된 예술적 극치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 동양 미술사에서 '동기창'이라는 이름을 빼놓는다면 그것은 뼈대 없는 집과 같습니다. 그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고결한 예술이고 무엇이 속된 그림인지를 가르는 '남북종론(南北宗論)'을 정립한 위대한 이론가였으며, 수많은 명작에 자신의 글을 남겨 가치를 증명한 서화 감정의 절대 권력자였습니다. 1607년에 제작된 그의 산수화는 그가 평생을 바쳐 구축한 '문인화의 정석'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관찰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붓의 흔적’ 그 자체입니다. 동기창은 그..

생활 정보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