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행이 막힌 일본 사절단, 초량왜관에서 펼친 '실리주의' 생존 외교조선 부사의 눈이 아닌, 바다를 건너온 일본 사절단의 시선으로 이 열 폭짜리 병풍을 바라보면 그림의 온도차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화려한 행렬과 엄격한 의식 뒤에 숨겨진 일본 사절단의 속사정, 그리고 겉치레보다는 실리를 택했던 그들의 '웃픈' 속마음을 가감 없이 파헤쳐 봅니다.1. [한양행 좌절] 임금님은커녕 나무 패에 절하라니? 체면 구긴 사절단의 복잡한 속내일본 쓰시마섬(대마도)과 에도 막부의 사절단에게 1609년 기유약조(己酉約條)는 가혹하면서도 감지덕지한 조건이었습니다. 임진왜란이라는 대형 사고를 친 후과(後果)는 혹독했습니다. 예전처럼 화려하게 조선의 수도 한양까지 상경해 국왕을 알현하고 대접받던 '꿀맛 같던 시절'은 영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