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개의 눈빛 속에 담긴 마음, 새와 강아지가 들려준 따뜻한 하루– 이암의 「모견도」와 「화조구자도」를 바라보며옛 그림을 보다 보면 신기한 순간이 있습니다.분명 수백 년 전 사람이 그린 그림인데도 이상하게 오늘의 감정과 닿아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최근 조선시대 화가 이암의 작품인 「모견도」와 「화조구자도」를 천천히 들여다보다가 한동안 그림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강아지가 참 귀엽다”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래 바라볼수록 그 안에는 단순한 귀여움보다 훨씬 깊은 감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어미 개의 눈빛, 장난치는 새들, 천진난만한 강아지들의 움직임 속에서 이상하게도 사람 냄새가 났습니다. 마치 가족의 하루를 조용히 훔쳐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사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