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갓생' 브이로그] 12부작이었는데 8부작으로 조기 종영된 선비님의 인생 플렉스(FLEX) 스토-리

안녕하세요, 캔버스 대신 한지 위에 인생을 그리는 야매(?) 화가입니다! 요즘 다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나 오늘 맛있는 거 먹었다", "나 승진했다"라며 인생 하이라이트 올리느라 바쁘시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자랑질'의 역사가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의 주인공은 조선시대의 초특급 인플루언서이자 '갓생'의 끝판왕, <평생도(사람의 일생)> 되시겠습니다.
이 그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아주 찰지게 해체해 드릴 테니, 배꼽 잡을 준비 하시고 따라오세요!
* 넷플릭스도 울고 갈 '조기 종영'의 비밀 (feat. 사라진 4폭)
현재 국립중앙박물관(덕수5348)에 가보면 이 그림은 8폭짜리 병풍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촉에 따르면, 이건 원래

12부작 대하드라마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주인공이 과거 시험에서 당당히 장원급제(전교 1등)를 하고 관직에 나가서 떵떵거리며 사는 '직장인 커리어 하이' 부분이 통째로 편집됐거든요.
"아니, 대기업 부장 시절이랑 임원 승진했을 때 찍은 인증샷(4폭)은 어디로 간 걸까요? 혹시 주식 리딩방에 속아서 전 재산 날리고 야반도주하느라 떼어 판 걸까요? 아니면 꼰대 상사 부장님 얼굴이 너무 보기 싫어서 잘라버린 걸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 "결혼식, 환갑잔치, 그리고... 개꿀 퇴사?!"
일반적인 평생도는 "나 요직에 올랐소~" 하는 공무원 부심이 가득한데, 이 작품은 구성이 아주 독특합니다. 아주 인간미가 넘쳐요.

<혼인식> : "나 오늘 장가간다! 조선 최고 미녀랑 결혼한다!"라며 동네방네 소문내는 부러움 유발 샷.
<회갑연> : 60세 생일빵(?)을 아주 거대하게 패밀리 레스토랑 급으로 차려놓고 자식들 재롱 보는 부의 상징 샷.
<치사(致仕)> : 이게 대박입니다. '치사'가 뭐냐고요? 치사하게 구는 게 아니라, "나 나이 들었으니 명예롭게 퇴직하겠소!" 하고 사표 던지는 장면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파이어(FIRE)족 선언'이자 '눈물겨운 퇴사 브이로그'인 셈이죠. 조선 선비의 최종 꿈은 결국 '당당한 백수'였습니다.

* 화면 가득 '길상(吉祥) 이모티콘' 테러
이 그림의 화가는 투머치토커가 분명합니다. 그림 구석구석에 "너 복 받아라! 두 번 받아라! 계속 받아라!"라며 축복 이모티콘을 잔뜩 박아놨거든요.
- 울퉁불퉁 바윗돌 : "돌처럼 단단하게 오래 살아라!" (돌침대 광고 아님)
- 오동나무 & 학 : "고결하고 힙하게 살아라!"
- 사슴 : "녹봉(월급) 많이 받고 장수해라!"

* 화가의 솔직한 한마디: "연습생 치곤 잘 그렸네!"
전문가들의 평을 보면 "필치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정교하고 색감이 풍부하여 19세기 말~20세기 초 작품으로 보인다"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인간문화재 급의 신의 손놀림은 아니지만, 영혼을 갈아 넣은 고퀄리티 인디 작가의 다이어리 꾸미기(다꾸) 감성"이라는 뜻입니다. 자로 잰 듯한 완벽함은 없어도, 알록달록한 색칠공부 감성이 살아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 가득한 손편지를 읽는 느낌이랄까요?
조선시대 김 선비의 눈물겨운 '인생 자랑 인스타 피드', 이 정도면 하트(❤️) 누르고 팔로우할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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