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지 채용신 「미인도 8폭 병풍」, 팔도의 여인을 그리다조선의 아름다움을 한 폭에 담다조선의 옛 그림을 보다 보면 이상하게 오래 눈길이 머무는 작품들이 있습니다.화려해서도 아니고, 강렬해서도 아닙니다.그저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데 마음이 천천히 끌려갑니다.석지 채용신의 「미인도 8폭 병풍」도 그런 그림입니다.처음 보면 단순히 아름다운 여인들의 그림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조금만 오래 바라보면 단순한 미인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그 안에는 조선이라는 시대의 분위기와,각 지방을 살아가던 여성들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람 냄새나는 감정까지 담겨 있습니다.채용신은 인물을 굉장히 섬세하게 그리던 화가였습니다.고종 어진을 그릴 정도로 초상화 실력이 뛰어났고, 사람의 눈빛과 분위기를 담아내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