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박물관에 들어섰을 때, 멀리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압도되어 발걸음을 멈춰 본 적이 있으신가요? 수많은 조선의 호랑이 그림 중에서도 오직 크기 하나만으로, 그리고 그 거대한 화면을 채운 숨 막히는 정교함으로 보는 이를 얼어붙게 만드는 전설적인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소장품 번호 '남산1240', 작가미상의 대작 〈맹호도(猛虎圖)〉입니다.우리가 흔히 보던 손바닥만 한 민화 속 익살스러운 호랑이가 아닙니다. 세로 221.5cm, 가로 218.0cm라는 방대한 종이 위에 왕의 위엄을 그대로 박아 넣은 이 거대한 호랑이 속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조선의 밤을 지배했던 진짜 제왕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스케일이 만든 기적: 세로 221.5cm, 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