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도, 조선의 서재를 그리다'책가도'는 책장에 책을 비롯해 도자기, 문방구, 향로, 과일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조선 후기 문치(文治)를 중시했던 정조 임금이 어좌 뒤에 책가도 병풍을 치고 서생들을 독려했을 정도로 사랑했던 장르이기도 하죠.당시 양반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책을 통해 학문을 닦고 출세하기를 바라는 염원, 그리고 다산과 장수 등 세속적인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민화 형태로 널리 유행했습니다.보통 책가도는 거대한 병풍(8폭, 10폭 등)으로 많이 제작되지만, 이건희 기증 작품 중에는 독자적인 하나의 예술품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단품(單品) 책가도' 4점이 존재합니다. 병풍의 한 폭이 아닌, 그 자체로 완벽한 미학을 뽐내는 4점의 매력을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