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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 4

"마! 이게 명나라 에르메스다!" 세로 3미터짜리 거대 꿩 그림에 숨겨진 비밀

조선 시대 보부상이 들려주는 "명나라 명품 그림" 야바위(?) 해설 "마! 이게 명나라 에르메스다!" 세로 3미터짜리 거대 꿩 그림에 숨겨진 비밀에헤이, 지나가는 나그네님들, 발걸음 잠시 멈추고 이 그림 좀 보소! 내가 오늘 가져온 썰은 저 멀리 대명제국을 뒤흔들고 조선 사대부들의 지갑을 탈탈 털었던 전설의 디자이너, 여기(呂紀) 가라사대, ‘화조화’ 되시겠소!자, 다들 눈 크게 뜨고 보시오. 이 그림 크기가 얼마냐? 세로가 삼 미터 십팔 센티미터요! 축 길이만 해도 백십팔 센티가 넘소. 이거 들고 다니다가 담 걸리기 딱 좋은 사이즈지. 조선의 웬만한 오두막집에는 걸지도 못해요. 대감집 대청마루는 돼야 "어이쿠, 명나라 명품 신상이 왔네?" 하고 걸어두는 사이즈란 말이요.이 그림을 그린 ‘여기’라는 양반..

생활 정보 2026.06.24

조선 힙스터 채용신의 비즈니스: "어명이오? 아니, 이번엔 커미션(외주)입니다만?"

어이쿠, ‘조선 시대 초상화의 일인자’이자 ‘디테일의 장인’ 채용신 영감님이 그린 을 마주하셨군요! 보통 채용신 하면 고종 황제 어진이나 최익현 초상화 같은 무겁고 진지한 그림만 떠올리는데, 이런 말랑말랑한 꽃과 새 그림도 그리셨다는 사실, 짜릿하지 않나요?민화를 사랑하시는 선생님의 안목에 맞춰, 마치 채용신 영감님이 무덤을 박차고 나와 "사실 내가 말이지~" 조선 어진 화백 채용신의 비즈니스: "어명이오? 아니, 이번엔 커미션(외주)입니다만?" "다들 나를 ‘임금님 얼굴 그리던 엄근진(엄격·근엄·진지) 화가’로만 알더라고? 섭섭하게 왜들 이래. 나 조선의 ‘K-일러스트레이터’ 채용신이야. 나라가 어지러워져서 관직 내려놓고 야인(野人)으로 살 때, 먹고살려고 주문 제작(커미션) 좀 받았지. 그게 바로 ..

생활 정보 2026.06.09

국립중앙박물관 구석에서 "나 좀 봐줘..."라며 아련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일본 에도 시대의 화조도 병풍

가을·겨울 컬렉션인데 봄·여름은 어디 갔냐고? ( 반쪽짜리 화조도 이야기) 온갖 민화와 옛 그림의 매력에 푹 빠져 살며, 붓끝으로 조선과 에도를 오가는 야매(?) 화가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씹고 뜯고 맛볼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구석에서 "나 좀 봐줘..."라며 아련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일본 에도 시대의 입니다. 아니, 이름부터가 벌써 '오른쪽 폭'인 게 아주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막장 드라마의 서막 같지 않나요? "여보, 짝꿍은 어쩌고 혼자 왔어?" : 강제 이별 당한 병풍의 사연 자, 이 병풍의 스펙을 보면 가로가 무려 371cm에 달하는 거대한 녀석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국화, 대나무, 매화가 그려져 있네요. 동양화 좀 보신 분들은 딱 감이 오시죠? 맞습니다. '가을과 겨울'입니다. ..

생활 정보 2026.06.08

🌸 [현대적 해석] 조선의 팝아티스트 김홍도, 붓 끝으로 ‘조선 유토피아’를 스포일러 하다

민화를 쫓다 단원의 문전에서 길을 묻다- 조선의 팝아트스트 김홍도, 붓끝으로 '조선 유토피아'를 스포일러하다 -민화(民畵)의 세계를 탐구하다 보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벽이자 문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단원 김홍도’라는 이름입니다. 많은 이들이 김홍도라고 하면 시장바닥의 씨름판을 그리고, 밥 먹는 목수들을 그리던 ‘풍속화의 대가’로만 기억합니다.하지만 소장품 번호 ‘덕수2500’, 종이 위에 스미듯 그려진 앞에 서면 우리는 단원의 또 다른 본질과 마주하게 됩니다. 세로 79.4cm, 가로 45.8cm의 넉넉한 화면 속에 펼쳐진 꽃과 새의 향연. 이것은 단순한 동식물 도감이 아닙니다. 당대 최고의 엘리트 화가였던 김홍도가 조선 후기라는 역동적인 시대의 공기를 흡입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현대적..

생활 정보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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