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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13

조선 말기 붓끝으로 시대를 들었다 놓았다? ‘이찬’ 화백과 유하고사의 비밀

조선 말기 붓끝으로 시대를 들었다 놓았다? ‘이찬’ 화백과 유하고사의 비밀 "조선시대 말기의 회화 작가 이찬"과 그에 얽힌 "유하고사(유하의 이야기)"라니,역사 책의 먼지를 털어내고 숨은 보석 같은 거장을 발굴하는 기분이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조선 말기 회화의 숨은 고수 '이찬', 붓 하나로 세상과 밀당하다 조선 말기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가치관이 뒤흔들리고 서양의 문물이 들이닥치던 그 혼란 속에서, 전통 회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화가가 바로 이찬입니다. 대중적으로 아주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닐지 몰라도, 당시 미술계에서는 한 가닥 하는 실력파로 통했죠.그의 그림을 관통하는 가장 흥미로운 키워드가 바로 '유하고사(劉下故事/柳下故事)'입니다. 여기서 고사..

생활 정보 2026.06.03

책장 속에 펼쳐진 조선의 가상현실, 이택균의 <책가도 병풍>

이택균의 가상의 책장 앞에서 길을 잃다전시장에서 커다란 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합니다. 붓으로 그린 평평한 그림일 뿐인데, 이상하게도 서랍과 책장 안쪽으로 자꾸만 눈길이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2D의 평면에 3D의 입체감을 불어넣은 이 마술 같은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조선 후기 최고의 궁중 화원, 송석(松石) 이택균입니다.그는 평생 이형록, 이응록, 이택균이라는 세 개의 이름을 사용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을 진화시켰던 집념의 화가입니다. 예술가로서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엄격한 규칙이 지배하던 궁중 회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려 했던 뜨거운 작가 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조선식 '착시 미술'의 탄생이택균 책가도의 가장 큰 매력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속이는..

생활 정보 2026.05.20

‘옥호정도’와 『대한민보』가 들려주는 이야기

조선의 ‘옥호정도’/ 『대한민보』어떤 유물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숨결을 그대로 담고 있다.이번에 소개할 ‘옥호정도’와 『대한민보』는 각각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말기라는 격변의 시간을 품은 기록이다.조용한 정원의 풍경과, 격렬했던 시대의 목소리.서로 다른 두 유산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그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한 폭의 설계도 같은 그림, ‘옥호정도’‘옥호정도’는 조선 후기 권력의 중심 인물 김조순의 별서 ‘옥호정’을 그린 대형 회화다.지금의 서울 삼청동 일대에 있었던 이 공간은 단순한 별장이 아니라, 시를 짓고 교류하던 문화의 중심지였다.이 그림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기 때문이다.마치 공간을 위에서 내려다본 듯, 건물과 ..

생활 정보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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