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숨겨진 조선의 꿈, 이건희 컬렉션 《책가도 8곡병》 이야기]책가도 8곡병책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은 그림박물관에서 병풍 한 점 앞에 오래 머문 적이 있습니다.화려한 산수화도 아니고,용이나 봉황이 그려진 궁중 그림도 아니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 눈길이 계속 머물렀습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병풍 가득 책이 쌓여 있었습니다.책 사이에는 문방구와 도자기,향로와 꽃병,그리고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습니다.바로 이건희 컬렉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책가도 8곡병》입니다.처음 보는 사람들은 단순히 "책을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 그림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조선시대 사람들에게 책은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었습니다.삶을 바꾸는 힘이었고,가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