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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거리 6

책가도, 조선의 서재를 그리다~~이건희 기증작품 속 '작가미상 책가도 4선'

책가도, 조선의 서재를 그리다'책가도'는 책장에 책을 비롯해 도자기, 문방구, 향로, 과일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조선 후기 문치(文治)를 중시했던 정조 임금이 어좌 뒤에 책가도 병풍을 치고 서생들을 독려했을 정도로 사랑했던 장르이기도 하죠.당시 양반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책을 통해 학문을 닦고 출세하기를 바라는 염원, 그리고 다산과 장수 등 세속적인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민화 형태로 널리 유행했습니다.보통 책가도는 거대한 병풍(8폭, 10폭 등)으로 많이 제작되지만, 이건희 기증 작품 중에는 독자적인 하나의 예술품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단품(單品) 책가도' 4점이 존재합니다. 병풍의 한 폭이 아닌, 그 자체로 완벽한 미학을 뽐내는 4점의 매력을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이..

생활 정보 2026.05.31

책으로 꿈을 그린 화가, 송규태 화백의 책가도가 특별한 이유

책가도에 담긴 배움의 가치와 송규태 화백의 현대적 해석박물관이나 전시장에서 그림을 보다 보면 화려한 색채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습니다.저에게는 송규태 화백의 책가도가 바로 그런 그림이었습니다.처음에는 책이 가득 쌓여 있는 정적인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단순히 책을 그린 그림이 아니었습니다.그 안에는 배움에 대한 존경, 삶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었습니다.원래 책가도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장 좋아했던 그림 가운데 하나입니다.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힘이었습니다.가난한 집안의 자식도 공부를 통해 과거에 급제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조선 사람들은 책을 재산보다 귀하게 여겼고, 그 마음을 병풍 속..

생활 정보 2026.05.31

책 속에 숨겨진 조선의 꿈, 이건희 컬렉션 《책가도 8곡병》 이야기

[책 속에 숨겨진 조선의 꿈, 이건희 컬렉션 《책가도 8곡병》 이야기]책가도 8곡병책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은 그림박물관에서 병풍 한 점 앞에 오래 머문 적이 있습니다.화려한 산수화도 아니고,용이나 봉황이 그려진 궁중 그림도 아니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 눈길이 계속 머물렀습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병풍 가득 책이 쌓여 있었습니다.책 사이에는 문방구와 도자기,향로와 꽃병,그리고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습니다.바로 이건희 컬렉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책가도 8곡병》입니다.처음 보는 사람들은 단순히 "책을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 그림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조선시대 사람들에게 책은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었습니다.삶을 바꾸는 힘이었고,가문을 ..

생활 정보 2026.05.31

책가도 7폭, 조선 선비의 꿈이 담긴 가장 아름다운 책장~이건희 컬렉션

이건희 기증품 책가도 7폭, 조선 선비의 꿈이 담긴 가장 아름다운 책장미술관에서 그림을 만날 때면 종종 놀라운 착각을 하게 됩니다. 분명 평면의 그림인데도 마치 실제 공간처럼 느껴지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건희 기증품 가운데 만난 책가도 7폭 역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그림을 본 것이 아니라 오래된 서재를 들여다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이 차곡차곡 쌓여 있고 문방사우와 도자기, 향로와 진귀한 물건들이 가득 놓여 있었습니다.한 걸음 더 다가가니 비로소 그것이 그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책가도는 조선 후기 궁중과 양반가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그림입니다. 말 그대로 책장이 그려진 그림을 뜻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책을 그린 정물화라고 생각하면 이 그림의 진짜 매력을 놓치게 됩니다.조..

생활 정보 2026.05.31

민화를 알아보다가 마음이 머물렀던 그림들

마음이 머물렀던 그림들벽도준화부터 일월오봉도까지, 오래된 그림 속에 담긴 사람들의 소망요즘 들어 이상하게 민화가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색감이 예뻐서 관심이 갔습니다. 선명한 붉은색과 푸른색,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구도, 그리고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분위기까지. 그런데 하나둘 그림을 찾아보다 보니 단순한 장식 그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민화에는 옛사람들의 바람이 담겨 있었습니다.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가족이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오래오래 평안하게 살고 싶은 마음까지….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그래서인지 민화를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완벽하게 정교하지 않아도 따뜻하고, 화려하면서도 사람 냄새가 나는 그..

생활 정보 2026.05.26

책장 속에 펼쳐진 조선의 가상현실, 이택균의 <책가도 병풍>

이택균의 가상의 책장 앞에서 길을 잃다전시장에서 커다란 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합니다. 붓으로 그린 평평한 그림일 뿐인데, 이상하게도 서랍과 책장 안쪽으로 자꾸만 눈길이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2D의 평면에 3D의 입체감을 불어넣은 이 마술 같은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조선 후기 최고의 궁중 화원, 송석(松石) 이택균입니다.그는 평생 이형록, 이응록, 이택균이라는 세 개의 이름을 사용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을 진화시켰던 집념의 화가입니다. 예술가로서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엄격한 규칙이 지배하던 궁중 회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려 했던 뜨거운 작가 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조선식 '착시 미술'의 탄생이택균 책가도의 가장 큰 매력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속이는..

생활 정보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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