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풍경(태평성시도)》 속 사람 냄새나는 하루조선 시대 그림이라고 하면 보통 이런 장면이 떠오릅니다.깊은 산속.안개가 살짝 깔린 계곡.선비 한 명이 바위에 앉아 차를 마시며 세상을 관조하는 풍경.그런데 《태평성시도》는 시작부터 다릅니다.산도 없습니다.고요함도 없습니다.대신 사람이 있습니다.엄청나게 많습니다.이 그림에는 무려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마치 주말 오후 강남역이나 대형 쇼핑몰 한복판에 들어선 듯한 느낌입니다.어디를 봐도 사람이 움직입니다.누군가는 장사하고, 누군가는 짐을 나르고,누군가는 공연을 구경하고, 누군가는 친구를 만나러 가고,누군가는 그냥 거리를 어슬렁거립니다.조선 후기 최대 규모의 "도시 브이로그"라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시장 골목은 특히 정신이 없습니다.상인들은 손님..